삼성, 5분기 연속 세계 LTE 시장 1위… 시장 점유율 40%

입력 2012-12-11 19:01


전 세계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치열한 롱텀에볼루션(LTE)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LTE 기술이 세계적 수준임을 입증하는 의미있는 자료가 잇따라 나왔다. 삼성전자는 5분기 연속 LTE 시장 점유율 세계 1위, LG전자는 LTE 특허 보유수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11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LTE폰 900만대를 팔아 세계 시장 점유율 40%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9월 애플이 처음으로 LTE를 지원하는 아이폰5를 출시하면서 올 1, 2분기 50%대였던 삼성의 점유율은 다소 떨어졌다. 애플은 9월 판매량만 집계했음에도 점유율 26.7%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LTE 폰 판매량 1위였던 HTC는 올 3분기에는 70만대를 판매하는 데 그쳐 5위권 안에 들지 못했다.

삼성의 독주와 애플의 추격으로 3분기 세계 LTE 시장 규모는 2250만대를 기록, 직전 분기 1060만대보다 배 이상 성장했다.

여기에 LG전자의 소리없는 추격도 눈길을 끌었다. LG전자와 모토로라는 2분기 나란히 160만대를 팔아 점유율 15.1%를 기록했지만 3분기 판매량에선 명암이 갈렸다. LG전자는 점유율에선 9.1%로 떨어졌지만 판매량은 210만대로 증가했다. LG전자 측은 “최근 LTE 특허 1위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사 LTE 스마트폰에 대한 높은 신뢰도가 제품 구매로 연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미국의 지적재산권 컨설팅전문기관인 테크IPM은 지난달 말 현재 미국 특허청에 등록된 LTE 특허를 분석한 결과 LG전자가 전체 특허의 16%를 차지해 보유 특허 1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테크IPM은 LTE 스마트폰 관련한 837개의 특허를 선정했고 이 중 404개는 이미 등록을 마친 것으로 조사됐다.

LG전자는 지난 2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보유수에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LG전자는 특허 수뿐만 아니라 특허 가치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말 포브스가 LTE 특허 가치를 평가한 자료에 따르면 LG전자는 전 세계 LTE 특허 중 가장 많은 23%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허의 가치 또한 79억 달러에 달해 업계 1위 자리를 굳혔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