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서비스 확 줄어든다… 전월실적은 2배 올려

입력 2012-12-11 18:36

내년부터 신용카드 부가서비스가 대폭 줄어든다.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내년부터 부가서비스 제공 조건인 전월 이용액을 기존보다 최대 2배 올리고, 할인과 포인트 적립 폭 등은 20∼80%가량 줄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월평균 50만원 이상을 카드로 결제해야만 부가서비스 혜택을 조금이라도 맛볼 수 있게 됐다. 전월 이용실적에는 현금서비스·세금·등록금 등이 제외된다.

KB국민카드의 경우 내년 4월부터 ‘혜담카드’의 할인 한도를 설정해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할인 한도를 다르게 한다. 전월 실적이 30만∼70만원이면 할인 한도를 1만원으로, 70만∼140만원이면 2만원으로 제한한다.

롯데카드는 다음 달 1일부터 전월 이용실적이 20만원 이상일 때에만 롯데월드 자유이용권 50% 할인, 피자헛과 TGIF 10% 할인 등의 혜택을 준다. 신한카드도 ‘홈플러스 훼밀리카드’의 포인트 기본 적립률을 기존보다 0.05% 포인트 줄이기로 했다.

카드사들은 부가서비스 축소 이유로 가맹점 수수료 체계 개편, 신용대출 규제 강화를 든다. 수익성이 나빠져 고객에게 주는 부가서비스를 줄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영세가맹점 수수료를 크게 낮추는 바람에 수익이 급감했다”며 “예전과 같이 부가서비스를 대폭 제공하기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