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장치 장착 ‘스파이 독수리’ 이스라엘 날려… 수단서 포획

입력 2012-12-11 18:31

아프리카 수단 당국이 포획한 이스라엘 독수리를 놓고 스파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수단 보안당국은 지난주 케레이네크 지역에서 이스라엘 정보당국이 날려 보낸 것으로 보이는 ‘스파이 독수리’를 생포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독수리에는 위성이미지 송출이 가능한 소형 영상장치와 GPS 수신장치가 장착돼 있었다고 ABC방송은 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측은 생태관찰용이라고 바로 반박했다. 예루살렘 히브루 대학 인식표가 독수리에 달려있었던 점을 증거로 들었다. 이스라엘 공원 당국은 “독수리 이동경로와 위치추적을 위한 것이며, 영상기록 기능은 없다”고 밝혔다.

양국은 이스라엘이 지난 10월 수단 하르툼 인근의 무기 공장을 폭격한 이후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다. 이스라엘은 수단이 하마스의 파즈르-5 로켓 밀수통로가 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남혁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