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안티문화에 대처한다] ③ 마더와이즈 교육

입력 2012-12-11 18:25


성경으로 무장한 엄마, 자녀에 올바른 신앙교

한국교회의 심각성은 ‘다음 세대’(Next generation)가 범람하는 기독교 안티 문화와 입시위주의 경쟁적 교육에 휩쓸리면서 하나님을 모르는 ‘다른 세대’(Another generation)(삿 2:10)로 변질되고 있다는 데 있다. 이런 현실은 이스라엘 민족처럼 가나안 땅과 재물은 자녀에게 물려주었지만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 유산을 제대로 물려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마더와이즈(Mother wise) 교육이 성경을 통해 어머니의 바른 역할을 제시, 주목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쉽게 말해 아내를 통해 남편과 자녀를 성경적으로 세우는 과정이다.

“나의 모든 필요와 간구들 십자가에 내려놓으며/ 축복의 통로가 되어서 가정을 세우게 하소서/ 지혜로운 어머니 성경적인 어머니/ 나를 통해 보여주소서∼.” 지난 6일 마더와이즈 프로그램이 열린 인천 효성중앙감리교회. 5개 테이블에 앉은 25명의 엄마들이 마더와이즈 주제가를 부르며 울먹였다. 이어 호명희 사모가 나서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의 관점에서 자녀들을 바라볼 것을 권면했다. 엄마들은 조별 토의에 들어가 1시간가량 자녀양육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를 털어놓고 각자의 기도제목을 나눴다.

4명의 자녀를 둔 박성희(36)씨는 “예전엔 아이를 키운다는 핑계로 영적 침체를 정당화 했지만 이제 마더와이즈를 통해 성경적으로 양육해야겠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면서 “많은 엄마들이 이 과정을 통해 성경적으로 변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 사모는 “신앙교육은 가정과 연결되지 않으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반기독교 문화가 횡행하는 상황에서 자녀를 보호하고 그런 문화에 맞설 수 있도록 힘을 키워주는 이는 결국 성경으로 무장한 엄마”라고 강조했다.

이 프로그램은 1981년 미국에서 시작됐으며, 수원 원천침례교회 조은영 사모를 통해 2001년 한국에 소개됐다. 자유, 지혜, 회복의 3단계로 진행되는 데 각각 10주 과정이다. 프로그램의 핵심은 주 1회 교육이 아니라 교재를 예·복습하면서 엄마 자신이 십자가의 길을 찾아가는 데 있다.

마더와이즈코리아 황진아 총무는 “육아의 지혜는 결국 하나님으로부터 온다”면서 “마더와이즈는 한명의 엄마를 매일 주님 앞에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황 총무는 “엄마 각자가 개인시간을 갖고 리더가 독려해주는 멘토링 시스템을 통해 거룩한 습관을 키워가는 게 이 프로그램의 장점”이라면서 “현재 300여 교회가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단에서 활용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는 만큼 교회와 마더와이즈코리아를 통해 추천받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070-7018-1379·motherwise.or.kr).

인천=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