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본 대신 포인세티아 조화 돋보여… 크리스마스 선물 포장
입력 2012-12-11 18:13
이맘때 쯤 백화점에서 가장 붐비는 곳 중 하나가 선물포장 코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아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한 선물을 포장하기 위해서다. 선물의 품위가 업그레이드되는 것은 좋은데 비용이 만만치 않다.
까사스쿨 패키징 디자인 취미과정 이혜진 강사는 “선물의 얼굴을 나타내는 포장지는 굳이 비싸고 화려할 필요는 없다”면서 빈티지한 느낌의 갈색 소포용지(크라프트지), 레터링이 이국적인 영자신문이나 잡지도 멋스런 포장지로 변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재료라도 요리방법에 따라 맛이 달라지듯이 포장 역시 아이디어가 생명이다. 흔한 공단 리본 대신 털실이나 가죽끈 등을 활용하면 개성을 살릴 수 있다. 또한 컴퓨터를 잘 다룬다면 상대방의 이름이나 간단한 감사편지를 작성한 뒤 라벨지나 크라프트 종이에 출력해보자. 출력 후 편치로 구멍을 내서 리본에 달면 된다.
한국크래프트협회 이지연 회장은 “포장은 기념일에 잘 어울리는 분위기를 살려 주면 더욱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예컨대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을 영자 신문 등으로 포장했다면 크리스마스 상징색인 빨강과 녹색 황금색 리본으로 묶어 준다. 포장지를 구입한다면 역시 황금색이나 녹색, 붉은 색이 제격이고, 다른 선물보다 좀 튀고 싶으면 파란색이나 노란색도 좋다.
옷 스카프 장갑 등 모양이 잡히지 않은 선물은 초보자가 포장하기 어렵다. 그런 선물은 적당한 크기의 상자에 넣어서 포장하는 게 상책. 포장지 위에 선물 상자를 올려놓은 다음 여유분을 고려해 자르고, 접히는 부분은 칼 뒷부분으로 선을 그은 뒤 접어 포장한다. 이렇게 하면 모서리 등이 맞고 각이 잡혀 포장이 깔끔해 보인다.
이 회장은 “초보자들이 특히 어려워하는 것이 리본 묶기인데 리본 대신 크리스마스 꽃으로 불리는 포인세티아 조화를 글루나 양면테이프로 붙여주면 한결 돋보일 것”이라고 아이디어를 준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