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7] 安 “文 돕는 건 무조건이야”… 서울지역 대학가 돌며 2030세대 투표참여 독려
입력 2012-12-11 21:57
“투표만이 청년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선거 지원 유세에 나선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는 11일 서울시내 대학을 돌며 젊은층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먼저 고려대를 찾은 그는 “청년이 투표하지 않으면 정치가 청년에게 관심을 갖지 않는다. 청년실업도 해결해 주지 않는다”며 “저도 청년문제, 새 정치를 위해 이 한 몸 바치겠다”고 약속했다. 또 “문 후보께서 새 정치를 약속했고, 아무 조건 없이 도와드리기로 했다”며 문 후보 지지도 호소했다.
전날 호남을 찾아 기득권 포기를 통한 ‘새 정치’를 강조한 그는 이날은 2030세대를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데 주력했다. 젊은층 투표율이 이번 대선의 향배를 가를 것이라는 관측이 많고, 이들의 투표율이 높아지면 문 후보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안 전 후보는 오후 7시까지 건국대, 홍익대, 이화여대에서도 “14일은 부재자 투표 마지막 날입니다. 새 정치와 정권교체를 위해 투표 하실거죠?”라며 투표율 제고에 힘썼다.
안 전 후보는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은 채 육성으로 유세했다. 영하의 추운날씨에도 유세 현장마다 학생 등 500∼1000명이 몰려들었고, 일일이 악수하며 “투표를 꼭 해 달라”고 당부했다. 포럼 관계자 50여명은 안 전 후보 사진과 ‘투표 참여’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뒤따랐다. 12일에는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등과 원주, 춘천 등 강원 지역을 방문한다.
한편 안 전 후보 캠프에서 국민소통자문단장을 맡았던 조용경 전 포스코엔지니어링 상임고문이 지난 7일 새벽 안 전 후보에게 무책임한 사퇴 등을 비판한 이메일을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안 전 후보가 6일 문 후보와 회동해 지지를 선언한 다음날이다. 조 전 고문은 “다리를 불살랐다면서 막상 본인은 돌아갈 구명보트를 마련했느냐”며 “이런 식으로 지원한 문 후보가 당선된다고 해도 (안 전 후보는) 친노(親盧·친노무현)들에 의해 ‘제거 1순위’가 되고야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