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7] 정운찬·이수성 “文 지지”… 文측서 “지지선언했다”발표 고건 前총리는 부인

입력 2012-12-11 21:41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11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문 후보 측은 “국민연대의 화룡점정”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정 전 총리는 이명박 정부에서 총리를 지내며 세종시 건설 반대 등 민주당과 사사건건 대립했던 인물이어서 ‘묻지마 지지’란 비판이 나온다.

정 전 총리는 입장 발표문을 통해 “문 후보 공약을 읽어보고 또 직접 만나보니 나와 동반성장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수개월간 동반성장의 전도사처럼 전국을 다니며 동반성장 문화의 조성과 확산에 힘써 왔다”며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라 느껴 동반성장에 뜻을 같이하고 의지가 있는 사람과 협력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지난 9일에 이어 이날 오전 문 후보와 면담한 뒤 지지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총리와 함께 이수성 전 총리도 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문 후보 측은 당초 “고건 전 총리도 지지를 선언했다”고 발표했으나 고 전 총리 측에서 부인하자 “고 전 총리는 ‘마음으로 성원한다’고 했다”고 수정했다. 문 후보는 그동안 “이번 대선은 세종시를 없애려 했던 세력과 국가 균형발전을 폐기처분하려 한 세력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말한 바 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