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연중무휴 24시간 문연다

입력 2012-12-11 22:06


서울 동대문운동장을 철거한 자리에 짓고 있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디자인, 패션, 전시·공연 등 창조·지식산업의 전진기지를 표방하며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또 적자 재정구조를 개선해 재정자립이 가능한 공간으로 태어난다.

서울시는 11일 DDP를 동대문 지역과 연계된 지속가능한 창조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세부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우선 DDP의 공간 전반을 치밀하게 계획된 프로그램에 맞춰 연중무휴로 24시간 운영하기로 했다. 패션쇼와 신제품 발표회, 지식콘서트, 한류공연 등을 정기적으로 열고 디자인 관련 전시 및 체험, 새로운 지식·정보 교류 및 교육 중심지로도 키워나갈 계획이다.

또 동대문 지역의 역사성, 지역성 등이 담긴 60가지 장소나 상징물 등을 선정해 그 이야깃거리를 프로그램에 담아 관광명소화할 방침이다.

재정구조도 대폭 개선했다. 2010년 9월 발표한 기존 운영안은 연간 206억원의 재정보조를 필요로 했지만 이번에는 100% 재정자립이 가능하도록 조정됐다. 회의·전시 중심의 컨벤션(아트홀)을 패션쇼, 신제품 발표회 등이 가능한 오픈 스튜디오로 전환해 가동률을 대폭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관람료와 대관·임대료 수입을 늘리는 한편 자체전시기획 등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면 재정자립이 가능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장기적으로는 창신동(봉제), 종로(귀금속), 을지로(조명·도기 등) 등 시청에서 동대문으로 이어지는 공간을 묶어 창조산업중심지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60여 차례 3만여명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기존 문제점(동대문 지역과의 역사성 괴리, 인근 상권과의 상생 부족, 재정부담)을 개선한 운영방안을 마련했다”면서 “DDP는 디자인·창조산업을 육성하고 지역경제와 상생하는 디자인·창조지식의 발신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면적 8만5320㎡에 지하 3층·지상 4층 규모인 DDP는 아트홀, 뮤지엄, 비즈센터, 공원, 편의시설 등으로 구성됐다. 현재 공정률이 87%로 내년 7월 준공돼 시범운영을 거친 뒤 2014년 3월 3일 개관될 예정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