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선 목사의 시편] 복권을 삽시다!
입력 2012-12-11 17:52
우리나라 사행산업의 규모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주관하는 기관에서는 이것을 통해 얻는 것도 있겠지만 국민 정신 건강에 끼치는 해악으로 계산한다면 국가적으로는 결코 유익하지 않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경마, 경륜, 경정 등에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기웃거리고 있습니다. 이런 것에 중독된 사람들의 인생이 황폐해지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사행산업 중에서 빼놓을 수 없고 누구나 쉽게 손댈 수 있는 것이 복권입니다. 복권의 종류도 많습니다. 복권을 구입하는 수많은 사람들 덕에 극소수 당첨자들은 횡재하기도 합니다. ‘로또’복권이 처음 나왔을 때 많은 화제를 뿌렸고 사람들은 이 한 장의 복권에 ‘인생역전’이라는 꿈을 걸고 있습니다. 실제로 엄청난 당첨금을 거머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복권 당첨이 정말 복일지 의심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잘 아는 대로 로또 복권 당첨 확률은 벼락 맞아 죽을 확률보다 낮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이 불확실한 확률에 기대어 복권을 삽니다.
그런데 정말 확실한 복권이 있습니다. 어떤 부작용도, 역기능도 없을 뿐 아니라 확실한 당첨을 보장하는 그런 복권입니다. 복권을 사려면 이런 복권을 사야 하지 않을까요. 그것은 매우 성경적인 복권이기도 합니다. 복권을 사려면 돈이 들 듯 이 복권 역시 돈을 써야 합니다. 그러나 돈이 없어도 정성과 사랑과 눈물이 있다면 구입이 가능합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누군가에게 베푸는 선입니다. 얼마만큼 확실하고 보상이 분명한지 성경이 약속하고 있지요.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하나님께 꾸어주는 것이니 결코 손해 볼 일이 없겠지요(잠 19:17). 남을 돕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자기 것을 잃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을 채무자로 만드는 확실한 방법입니다. 하나님께서 갚지 않으실 리 없으니까요.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만 대접해도 결코 상을 잃지 않을 것이라는 주님의 약속이 분명하지 않습니까(마 10:42). 하나님께서는 갚아주시되 우리가 투자한 것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것으로 주실 것이니 이 복권은 조금도 손해 보지 않을 것입니다(눅 6:38).
매주 당첨이 확실한 이 복권을 사는 마음으로 조금씩 선한 일을 위해 돈을 써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하기 어렵기에 헌금을 하고 교회가 그 돈으로 많은 선한 일을 합니다. 이것은 하나님 나라에 보물을 쌓아 영원히 누릴 수 있는 방법이고(마 6:20) 미래를 준비하는 확실한 보험과도 같습니다(딤전 6:18,19). 내가 그 열매를 맛보지 못한다면 내 자손들이라도 대를 이으며 반드시 그 당첨금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확실한 복권을 삽시다.
<산정현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