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레쥬르 가맹점 확장 자제
입력 2012-12-10 18:55
동네 빵집과의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대기업 프랜차이즈 베이커리가 가맹점 확장 자제를 선언했다.
CJ푸드빌은 10일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뚜레쥬르 점포를 더 이상 새로 출점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출점 자제는 이미 최근 몇 년간 시행되고 있었으나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에 대한 중소상권의 비난이 거세지자 사업 확장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시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CJ푸드빌 측은 이와 함께 대한제과협회가 요구해 온 총량제를 수용할 방침도 밝혔다. 총량제는 프랜차이즈 확장 자제 방안으로 동반성장위원회와 중소상권, 프랜차이즈업계가 함께 논의 중인 제도로 가맹점 수 증가분을 일정 수준 이상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것이다. CJ푸드빌 허민회 대표는 “일부 사업적 이익을 포기하더라도 동반성장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며 “그 대신 해외사업을 더 강화해 2017년까지 전 세계에 4000여개 매장을 열어 맥도날드와 같은 글로벌 외식기업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파리바게뜨 가맹점 수는 3095개, 뚜레쥬르는 1281개다.
SPC그룹은 이미 지난해 출점 자제, 해외사업 확장, 사회공헌 등 3가지 동반성장계획을 발표하고 실천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이미 점포는 더 이상 늘리지 않고 있는 상태이며 총량제 부분에 대해서는 동반성장위에서 논의한 후 결정에 따라 실시되는 것이지 업체가 자체적으로 실시 여부를 정하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형마트 추가 규제안에 반대하는 대형마트 협력업체, 농어민, 입점상 등은 지난달 22일 집회에 이어 집단행동에 재돌입한다. ‘유통법 철폐 농어민·중소기업·영세임대상인 생존대책 투쟁위원회(투쟁위)’는 11일 오후 2시 서울역 광장에서 집회를 열어 유통법 개정안 철폐를 촉구할 계획이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