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금융민원 확 늘었다… 대출금리·저축銀 후순위채 불완전판매 등 19%↑

입력 2012-12-10 18:33

올해 들어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대출금리, 보험금 지급 민원이 급증했다. 경기침체가 반영된 결과다.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로 후순위채권 불완전판매 민원도 크게 늘었다.

금감원은 1∼9월 접수된 금융민원이 7만170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239건)보다 19.0%(1만1469건)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은행과 비은행 민원은 3만277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 늘었다. 대출금리를 내려달라거나 채권 추심에 불만을 제기하는 여신 관련 민원이 821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연회비 부당청구 등 신용카드 민원이 6209건, 저축은행 후순위채권 불완전판매 민원이 4384건 등 순이었다.

보험권에서는 보험금을 더 달라는 보험금 산정·지급 민원이 9691건 들어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60.2%나 증가했다. 이미 계약한 보험 상품의 보험료를 돌려달라는 요청 등 보험모집 관련 민원은 992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5% 늘었다.

국내외 증시 부진의 영향을 받은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수익증권과 주식매매 관련 민원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햇살론·새희망홀씨 등 서민금융 상품의 대출 기피·거절, 자동차 할부금융 금리, 실손의료보험료 할증, 텔레마케팅 보험 판매 관련 민원도 많았다.

금융상담은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저금리 전환 관련 문의가 다수를 차지했다. 올해 1∼9월 금융상담은 30만571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6092건)보다 9.3% 증가했다.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 박장규 팀장은 “민원 처리에 소홀한 금융회사에 ‘CRM(민원 전담 관리자)’을 두고 민원인이 처리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민원이력제’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