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학년도 수능 난이도 따라 A·B형 골라 응시… B형 선택땐 가산점 5∼30% 주기로
입력 2012-12-11 00:55
대교협 대입전형계획 발표
현 고교 2학년들이 치를 2014년학년도 입시에서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선택형 수능인 A형이나 B형 둘 다 받아들이는 교차지원을 허용하되 B형 선택자에게 5∼30%의 가산점을 주는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위권 이상 대다수의 수험생들은 영어 B형을 준비하면서 인문계열은 국어 B형, 자연계열은 수학 B형을 응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전형위원회는 전국 199개 대학의 ‘2014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심의·의결해 10일 발표했다.
시행계획에 따르면 내년 수능은 이미 예고된 대로 쉬운 A형, 어려운 B형으로 나눠 실시하게 된다. 대학들은 국어, 수학, 영어 3과목 중 2과목까지만 B형을 요구할 수 있고, 국어 B형과 수학 B형을 동시에 요구할 수 없다.
A·B 선택형 수능 도입에 따른 대학별 반영 방법(인문계열)을 살펴보면 다수의 대학들이 국어, 수학, 영어 3과목 모두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가운데 B형 선택자에게 5∼30%의 가산점을 주는 경우가 많다. 다만 서울 주요 대학의 경우 영어는 계열구분 없이 B형을 요구하고, 인문계열은 국어 B형, 자연계열은 수학 B형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위권 이상 수험생들의 경우 일단 B형 수능의 기준에 맞춰 준비하고 6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나서 최종 유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입시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한편 대교협이 발표한 내년 총 모집인원은 37만9514명으로, 이 가운데 수시모집 인원은 25만1220명(66.2%), 정시모집 인원은 12만8294명(33.8%)으로 집계됐다. 수시모집 비율은 올해(64.4%)에 비해 1.8% 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입학사정관 전형 선발인원은 수시 4만6932명, 정시 2256명 등 126개 대학 4만918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총 모집인원의 13% 수준으로, 올해보다 1582명 증가했다.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 반영 대학과 인원은 올해 7개 대학 127명에서 내년 27개 대학 665명으로 확대된다. 특성화고졸 재직자 특별전형을 실시하는 대학도 49개(3627명)에서 59개(3788명)로 늘어난다.
대교협은 이번에 발표한 내용을 대학 전형요소별로 새롭게 구성, 책자로 제작해 고교 및 시·도교육청과 관련 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대교협 대학입학상담센터 홈페이지(http://univ.kcue.or.kr)에도 이달 중 게재된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