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패닉에 오순절 복음 선포… 이영훈 목사, 美 LA 주님의영광교회서 연합부흥성회

입력 2012-12-10 20:45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중남미계 미국 이주민인 히스패닉에게 한국적 오순절 복음이 선포됐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10일 “이영훈 목사가 최근 미국 LA 주님의영광교회에서 한인과 히스패닉 목회자, 성도를 대상으로 한 연합부흥성회를 인도하고 성령 안에서 다민족 간 연합을 간구했다”면서 “특히 한국적 성령운동과 4차원 영성을 소개하고 미국교회의 부흥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히스패닉 이민자들은 미국에 4900만명 이상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한인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LA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어 한인과의 유대관계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 목사는 최근 개최된 성회에서 다민족 신앙공동체가 성령충만과 말씀, 기도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도 바울이 에베소교회에 방문해 질문한 것은 ‘너희가 믿을 때 성령을 받았는가’였다”면서 “우리 역시 현재 성령의 시대에 살고 있는데 주님은 우리에게 ‘성령으로 충만한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오순절 성령강림으로 성령충만을 받은 사람들이 이전과 이후가 완전히 달라졌다”면서 “복음의 증인이 되기 위해서, 교회가 부흥하기 위해선 우리도 예수로 충만해져 작은 예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한국에는 매일 5만4000여 교회가 새벽 5시가 되면 새벽기도를 드리고 있는데 이처럼 하나님을 향한 열정이 교회 부흥의 원동력이 됐다”면서 “다시 말씀으로, 초대교회로 돌아가 세상 지식을 더하지 말고 오직 말씀과 성령충만에 집중해 남가주 지역에서 강력하고 순수한 복음운동을 전개하자”고 말했다.

미국 템플대에서 종교철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 목사는 1985년부터 91년까지 미국 워싱턴순복음제일교회를 담임했다. 70여명 성도를 1000여명으로 부흥시키고 교회 건축까지 마무리한 바 있어 미국 한인교회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성회에서 이 목사는 한인과 히스패닉 저소득층 가구를 위해 사랑의 쌀 2000포를 전달했다. 이번 성회기간 중 이 목사와 이태근(여의도순복음분당교회) 홍성욱(안양제일교회) 민경업(나침반교회) 목사가 함께 강사로 나서 한인·히스패닉 목회자를 대상으로 교회성장 세미나를 진행했다.

성회를 주관한 미주성시화운동본부장 이성우 목사는 “이번 성회를 통해 히스패닉과 한인 사회가 연합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한인과 히스패닉뿐만 아니라 백인과 흑인, 소수민족이 연합하는 장이 계속 이어져 남가주 지역에 청교도 신앙이 회복되는 역사가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