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역시 불우한 청소년 시절을 지냈기에 청소년 선도의 중요성과 방법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제 단체가 공식 출범했으니 뜻있는 분들과 힘을 모아 학교폭력 예방과 청소년 선교에 힘을 쏟을 것입니다.”
최근 창립된 세계청소년복음화운동본부의 본부장을 맡은 서재필(63·동서남북교회) 목사는 1974년부터 청소년 문제에 관심을 갖고 활동해 왔다. 예민하고 충동적인 청소년 시절을 잘 다스려야 청년기가 바르게 되고 이후의 삶 전체가 변한다는 확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1996년 제가 목회자가 된 이후에도 청소년 선도 사업을 일생의 과업이라 여기고 실천해 왔습니다. 방황하고 갈 길을 못 찾아 헤매는 청소년들에게 용기를 주고 진로를 찾아주는 일은 아무리 강조해도 그 중요성이 지나치지 않습니다.”
1967년 서울로 상경한 서 목사는 숱한 고생을 하며 이 사실을 깨닫고 헌신적인 사역을 해 왔다. 옥수친목회를 통해 봉사활동 한 것을 시작으로 1974년 종로서에서 청소년 선도위원으로 활동했고 1995년에는 증산동에서 동서남북 선린회를 설립해 봉사에 앞장섰다.
“봉사한 지 40여년이 지났습니다. 오늘의 제가 있을 수 있었던것은 제 아내(권명순 사모·61)가 묵묵히 내조하며 기도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문제 청소년들은 결국 문제 가정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 가정사역에도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서 목사는 이 때문에 연세대학원 상담전문과정에서 공부했고 ‘가정 회복을 통한 성공적인 청소년 목회에 관한 연구’란 논문으로 신학대학원 박사학위도 받았다.”
서 목사는 또 오랜 경험에 의하면 청소년을 변화시키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힌다. 이미 강원도 영월에 5만여평의 청소년 수련원 부지를 마련,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서 목사는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주는 것은 기성세대의 책임”이라며 “세계청소년복음화운동본부는 10여명의 기독교 지도자가 주축이 되어 청소년 문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목사는 1984년 서울시 정의로운 시민상과 사회정화위원장 공로표창, 대통령표창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인터뷰-세계청소년복음화본부 초대 본부장 서재필 목사] “방황하는 청소년들에 꿈과 희망을 줘라”
입력 2012-12-10 1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