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로켓 발사기간 12월 29일까지 연장

입력 2012-12-10 18:42

북한이 10일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예정기간을 오는 29일까지로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이미 발표한 바와 같이 조선의 과학자, 기술자들은 과학기술위성 ‘광명성-3’호 2호기 발사를 위한 준비사업을 마지막 단계에서 추진하고 있다”며 “그 과정에 운반 로켓 1계단 조종 발동기 계통의 기술적 결함이 발견돼 위성 발사 예정일을 12월 29일까지 연장한다”고 보도했다. 지난 1일 로켓 발사 시기를 10∼22일로 발표했던 북한은 전날 “일련의 사정이 제기돼 발사 시기를 조절하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로켓 발사 시기 연기 배경을 ‘기술적 결함’이라고 밝히며 기간을 연장한 것은 연내 강행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발사할 경우 기존 발사 기간에서 1주일 연장된 23∼29일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북한은 1단 로켓에 4개의 엔진을 사용하는 클러스팅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엔진들을 제어하는 데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이날도 발사대에 설치된 위장막을 철거하지 않은 채 로켓 수리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관계자는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아직도 발사장에 차량과 기술 인력의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로켓에 대한 기술 점검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