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하나님께서 쓰시는 자
입력 2012-12-10 17:58
마가복음 11장 1~3절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가장 바라고 원하는 것이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일에 쓰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크게 쓰임받기를 원합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하나님은 어떤 사람을 쓰실까요. 첫째,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한 자를 쓰십니다. 시편에서 하나님은 다윗을 보실 때에 ‘내 마음에 합한 자’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내 뜻을 이루게 하리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곧 거룩하고 깨끗하며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한 자를 쓰신다는 말씀입니다.
둘째, 순종하는 자를 쓰십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순종에 정비례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경에 보면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요 14:21)고 했습니다. 곧 순종은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욕심이 있거나 신령한 소리를 들을 귀가 없는 자는 순종할 준비가 돼 있지 않아 하나님께서 쓰시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가 죄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얻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우리의 입술로 고백하며 그 사랑 가운데 살아갑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고 내가 하나님을 사랑하니 내게 은혜도 주시고 축복도 주십니다. 그런데 그 사랑을 위해 내가 헌신하고 거룩한 부담을 갖는 일에는 슬그머니 뒷걸음질합니다.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일이 한 생명이 주께로 돌아오는 것인데 그 일에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정말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일까요. 내가 받은 축복과 은혜 앞에서는 하나님을 사랑한다 하지만 내가 져야 할 십자가 앞에서는 그 사랑이 어디로 갔습니까. 본문에 말없이 순종했던 두 제자와 나귀처럼 우리도 주님의 일에 말없이 순종해야 합니다.
셋째, 사랑의 사람을 쓰십니다. 요셉은 형들이 자기를 미워했어도 그는 미움 시기 질투를 사랑으로 바꿨습니다. 그 사랑으로 형들에 대한 모든 감정을 덮었습니다. 결국엔 그 일을 통해 가족을 살리고 민족을 살리시고자 했던 하나님의 계획이었던 것을 깨닫게 되었으니까요. 모세도 모든 백성들이 불신앙의 죄를 지었어도 중보기도로 바꿨습니다. 그는 온유함으로 백성들을 위해 하나님께 간구했던 지도자였습니다. 오늘 주님은 나는 너를 위하여 희생했건만 너는 나를 위하여 무엇을 했느냐고 물으십니다. 그 물음에 우리는 받은 사랑을 주를 위해 나누는 자가 돼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 주위엔 따뜻함이 절실한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나눠 주는 사랑이 넘치는 교회와 성도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넷째, 믿음 있는 자를 쓰십니다. 하나님의 일을 감당함에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조건이 있습니다. 그것은 믿음입니다. 하나님도 독자 이삭을 바칠 수 있는 아브라함의 믿음을 보시고 그를 사용하셨습니다. 히브리서 11장에서 볼 수 있듯이 믿음으로 하나님의 일에 쓰임 받았던 믿음의 선진들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를 이뤄가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역시 믿음을 준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인정받는 믿음,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믿음, 주의 능력이 통과할 수 있는 믿음을 준비하여 하나님으로부터 귀히 쓰임 받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아멘.
김상근 울산선교감리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