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베스 후계자 첫 언급… 암 재발 확인

입력 2012-12-09 23:59

지난 10월 4선에 성공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암이 재발, 쿠바에서 재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AP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차베스는 만일의 사태가 일어나 대선이 다시 치러질 경우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령을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차베스는 국영TV에 출연해 “쿠바에서 치료받는 동안 암이 재발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검사 도중 이전에 암이 발생한 곳과 같은 부위에서 악성 종양이 다시 발견됐다”며 “쿠바의 의료진이 늦어도 이번 주 안에는 수술해야 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차베스가 후계자를 지명한 것은 처음이다. 마두로 부통령은 차베스가 투병을 하는 동안 그의 손발 역할을 해 온 최측근 중 한 명이다.



지난해 6월부터 암과 투병해 온 차베스는 4선 선거전이 한창이던 7월 자신의 건강이상설을 제기하며 공격하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암은 이미 완쾌됐다”고 밝혔었다.



베네수엘라 헌법은 대통령 임기 6년 중 전반 4년 내에 유고 사태가 발생하면 부통령이 30일간 업무를 대행하며 재선거 일정을 잡도록 규정하고 있다. 차베스의 4선 임기는 다음달 10일 시작된다.

양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