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새내기 최부경 23득점·9리바운드… 서울SK 5연승 이끌어

입력 2012-12-09 19:02

서울 SK의 신인 최부경은 패기가 넘친다.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의 재능은 공격보다 수비에서 빛난다. 그러나 이날은 수비보다 공격에서 더 신바람을 냈다.

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그는 데뷔 이후 최다 득점인 23점이나 쓸어 담았다. 골밑에서도 외국인 선수에게 밀리지 않고 리바운드 9개를 잡아냈다. SK는 최부경의 맹활약을 앞세워 80대 68로 승리를 거두고 5연승을 내달렸다. 14승4패를 기록한 SK는 공동 선두 자리를 지켰다.

오리온스에서는 전태풍이 16점, 리온 윌리엄스가 18점, 전정규가 17점을 터뜨리며 제 몫을 다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이날 부상을 털고 복귀한 최진수는 9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연패에 빠진 오리온스는 8승10패가 됐다.

SK는 박상오의 3점슛에 이어 최부경의 자유투로 37-30, 7점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주도권을 잡은 SK는 4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긴 상황에서 김선형의 외곽포로 74-57로 앞서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최부경은 “오늘 슛이 잘 들어갔다. 감독님과 동료 선수들이 많은 도움을 줘 기죽지 않고 플레이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 삼성은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67대 65로 신승을 거뒀다. 삼성은 프로-아마최강전 휴식기 이후 열린 첫 경기에서 이기며 4연승을 내달린 반면 KGC는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날 삼성의 대리언 타운스와 오다티 블랭슨 두 외국인 선수는 29점을 합작했고, 이정석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13득점 6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울산동천체육관에서는 홈팀 울산 모비스가 창원 LG를 84대 64로 누르고 8연승을 내달리며 SK와 선두 자리를 나눠 가졌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