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여론조사] “지지후보 바꿀 수 있다” 17% “반드시 투표 하겠다” 80%

입력 2012-12-09 18:57


국민일보·글로벌리서치 여론조사에서 10명 중 8명(80.9%)은 이미 투표할 후보를 정했고 2명(17.2%)은 상황에 따라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 특히 경기·인천 지역은 23.1%가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밝혀 유동층 비율이 가장 높은 ‘갈대 표밭’으로 떠올랐다. 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은 부산·울산·경남(PK)과 함께 대선의 향방을 좌우할 격전지로 분류된다. 서울은 14.2%, PK는 14.3%만 지지후보 교체 가능성을 열어뒀다.

글로벌리서치 이종민 팀장은 9일 “서울 유권자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국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표심에 대선 승패가 달려 있다”며 “다른 지역은 이미 지지후보를 결정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또 야권 지지 성향이 강한 20대(33.4%), 학생(35.7%), 화이트칼라(20.1%) 등이 갈대 표심을 보였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로선 남은 기간 ‘부동층’을 끌어오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지지층 결속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후보별로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지지자의 83.7%, 문 후보 지지층의 79.3%가 현재 지지하는 후보에게 꼭 투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투표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80.4%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했고 13.6%는 ‘아마 투표할 것’, 6.0%는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지역별로는 새누리당 텃밭인 대구·경북(TK)이 가장 높은 적극 투표자 비율(89.3%)을 보였다.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라는 80.1%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밝혀 상대적으로 낮았다. 서울은 80.9%, 경기·인천은 76.7%, PK는 78.9%가 적극적인 투표 의지를 내비쳤다. 후보별로는 박 후보 지지자(87.1%)가 문 후보 지지자(82.5%)보다 투표 의지가 강했다. 차선책을 찾고 있는 안 전 후보 지지자(70.8%)들은 적극 투표 의지를 보인 비율이 낮았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