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여론조사] “2013년 살림살이 나아질 것” 17.8%… 새정부 기대감에 1년새 7%P 늘어

입력 2012-12-09 18:49

유권자 4명 중 1명은 내년 살림살이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차기 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그래도 올해보다는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일보와 글로벌리서치가 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17.8%가 ‘내년에는 살림살이가 어떨 것 같습니까’라는 질문에 ‘현재보다 나아질 것 같다’고 답했다. 전년 조사(10.8%) 때보다 7.0%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반대로 ‘더 나빠질 것’이라는 비율은 24.8%로 전년 조사(37.2%)보다 10% 포인트 이상 줄었다. ‘현재와 비슷할 것 같다’는 의견은 전년 조사(45.5%)와 비슷한 42.8%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도 14.6%나 됐다.

국내외 경제 전문기관들이 내년 경기에 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는 것과 비교하면 유권자 상당수가 기대감을 피력한 셈이다. 글로벌리서치 관계자는 “통상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나 새 정부의 첫 해에는 다수 국민들이 경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지지자 가운데는 21.3%가 살림살이가 나아질 것이라고 답한 반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의 긍정적 전망은 15.9%에 불과했다. 정치 성향 상으로는 자신을 ‘보수’라고 밝힌 사람들(긍정적 답변 22.7%)이 ‘진보’ 성향 응답자들(긍정적 답변 17.3%)보다 내년 경기를 훨씬 밝게 보고 있었다.

‘요즘 살림살이 수준은 지난 1년과 비교해 어떻습니까’라는 질문에는 4.3%만이 ‘더 좋아졌다’고 했고 46.6%는 ‘더 나빠졌다’고 밝혔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