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1호선 경산 하양읍 연장 가시화… 2013년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에 선정

입력 2012-12-09 18:46

대구도시철도 1호선의 경북 경산시 하양읍 연장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으로 선정돼 사업추진이 가시화되고 있다.

경북도는 대구시와 경제통합 상생사업으로 추진해온 ‘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사업’이 지난 6월 국토해양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에 포함된 데 이어 내년도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사업에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대구도시철도 경산 하양읍 연장사업은 총사업비 2279억원(국비 60%, 지방비 40%)을 투입해 1호선 종점인 대구 동구 안심역에서 경산시 하양읍까지 8.77㎞를 연장하는 사업이다.

경북도는 2007년 자체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이듬해 7월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사업으로 신청했으나 2009년 한국개발연구원(KDI) 첫 조사에서 B/C(비용대비 편익비율)가 0.58에 그쳐 사업을 보류했다.

그러나 대구혁신도시 조성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및 첨단의료복합단지 선정 등으로 개발여건이 호전되고 대구선 복선전철화 사업에 따라 폐선되는 기존 대구선을 활용하는 대안이 제시되면서 본격적으로 재추진됐다.

경북도 관계자는 “변화한 주변여건을 고려해 자체 예비타당성 용역을 실시한 결과 B/C가 1.15로 나타나 경제성이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노력해 반드시 실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하양읍까지 도시철도가 연장되면 지난 10월 개통한 대구도시철도 2호선 경산 연장선과 함께 대구와 경산을 잇는 순환선 역할을 하게 된다. 또 대구 도심권과 경산시가 단일생활권이 되면서 지역 균형발전과 경제권의 확대 등 양 도시의 상생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내년 상반기 KDI가 연구 용역을 맡는 예비타당성 조사에 대비해 대구시 및 경산시와 공조체제를 강화하고 지역 정치권은 물론 시민단체와도 유기적으로 협조할 방침이다.

최대진 경북도 도로철도과장은 “대구시와 경북도가 상생협력으로 추진해온 하양 연장사업이 성사되면 대구와 경북이 동반 성장하는 계기가 되고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