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9일 서울 -13도… 상수도관·계량기 동파 잇따라
입력 2012-12-09 18:37
전국을 얼어붙게 했던 강추위가 풀리면서 이번주 후반부터 평년 기온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10일 차가운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서울·대전 -9도, 철원 -16도, 춘천 -14도, 전주 -7도, 대구 -6도, 광주 -4도, 부산 -3도 등의 최저기온을 보일 것”이라고 9일 예보했다. 호남과 충남 서해안 지방은 최고 7㎝의 눈이 더 내리겠다.
금요일인 14일쯤에는 서울 -3도, 춘천 -6도, 강릉 -2도, 청주 0도, 전주 1도, 광주 3도, 여수 5도 등을 기록하며 한파가 물러가고 평년 기온을 되찾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14일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눈이나 비가 오겠으며 강원도와 경북 등 동부와 제주도는 15일 오전까지 흐린 날이 이어지겠다”고 밝혔다.
9일 아침 서울의 최저기온이 -13.2도까지 떨어지며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다. 12월 초순 기준으로 1985년 12월 10일 -13.6도를 기록한 이래 27년 만에 가장 낮은 기온이다. 지역별로 철원 -21.7도, 제천 -18.1도, 문산 -17.7도, 대관령 -17.6도 등 이날 중부 내륙지방 곳곳에서 수은주가 -15도 아래로 떨어졌다. 특히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대관령의 체감온도는 -27도, 서울은 -20도까지 떨어졌다.
강추위 속에 서울에서는 상수도관이 터지는 등 동파 사고가 잇따랐다. 9일 오전 5시40분쯤 서울 용산구 한강로1가 도로변에 매설된 직경 600㎜ 상수도관이 파열되는 등 이날 오후 4시까지 서울시 전역에서 수도관 동파 신고 145건이 접수됐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