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생산증가율 3년만에 최저

입력 2012-12-09 18:21

국내 제조업체들의 상황이 2009년 2분기 이후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투자업계와 중소기업연구원 등에 따르면 전체 제조업 생산증가율은 올해 3분기에 0.4%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2분기 -5.8% 이후 최저치다. 제조업 생산증가율은 금융위기 이후 최고 26.8%까지 급등했고 지난해에도 최저 5%대 성장을 유지했으나 올해 들어 점차 하락해 마이너스로 추락할 위기에 처했다.

중소기업 생산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가 감소해 2분기(-1.7%)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중소 제조업 가동률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중소 제조업 가동률은 70.8%로 2009년 3분기(69.8%) 이후 12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생산증가율이 정체되는 것은 유럽 경제 위기가 계속되고 있고 중국과 미국의 경기도 흔들리고 있어 수출기업들과 관련 부품업체들이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가계 부채 등으로 인해 내수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제조업에 적지 않은 부담을 주고 있다. 중소 제조업 생산 저하는 세계적인 불황에 수출이 악화되고 내수 부진까지 겹친 탓으로 풀이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