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토크쇼 ‘놀러와’ 8년 만에 문 닫는다… 12월 중 최종회 방영 예정

입력 2012-12-09 17:40

MBC의 대표적인 장수 토크쇼 ‘놀러와’가 시청률 부진으로 8년 만에 폐지된다.

9일 MBC 등에 따르면 ‘놀러와’는 지난 5일 마지막 녹화를 마쳤으며 최종회는 이달 중 방영된다. 출연자들은 녹화가 끝난 뒤 제작진으로부터 ‘오늘 녹화가 마지막 방송’이라는 내용의 통보를 받았다. MC 유재석조차 폐지시점과 관련한 통보를 미리 받진 못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5월 첫 방송된 ‘놀러와‘는 유재석 김원희 두 MC를 앞세워 한때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자랑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2010년 9월 방영된 ’세시봉 4인방‘ 특집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안녕하세요’(KBS2), ‘힐링캠프’(SBS) 등 타사 동시간대 프로그램에 밀려 시청률은 한 자리대로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는 MBC 파업 등의 영향으로 계속 5%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 3일 방송분의 시청률은 4.8%(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였다.

한편 일부 시청자들은 폐지 소식이 알려지자 “시청자를 배려하지 않은 조치”라며 반발했다. ‘놀러와’ 시청자 게시판에는 항의성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앞서 MBC는 지난달 시청률 부진을 이유로 ‘일밤’ 코너 ‘승부의 신’을 방송 4개월 만에 폐지했으며, 최근엔 시트콤 ‘엄마가 뭐길래’도 방송 2개월 만에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