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세종시 시대] ‘스마트스쿨’로 도약의 발판 마련… 글로벌 인재 양성 국제고 2013년 개교

입력 2012-12-09 17:33

‘스마트스쿨’을 지향하는 세종시 교육은 일단 성공했다는 평가다. 세종시 첫마을아파트 내 한솔초등학교의 학생 초과 현상이 이를 웅변한다.

한솔초는 정원 900명이다. 하지만 학생들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몰려 1177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이 당초 학생 500명 정도를 예상했으나 750명이 전입했다.

시교육청은 수요예측을 제대로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도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세종시 교육에 대한 높은 평가의 방증이라는 것이다.

세종시의 세계적인 명품도시 목표에 걸맞게 세종시 교육은 ‘스마트스쿨’로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평한다.

스마트스쿨은 디지털교과서·스마트패드 등 최신 정보기기를 바탕으로 학습을 하고, 학교를 운영하는 학교 시스템이다. 이 선진교육 시스템이 갖춰진 학교를 방문한 학부모들은 홍보관, 화상학습실, 교무실 등을 둘러보고 “이런 시설은 처음 봤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요즘 시교육청은 스마트스쿨 교육을 위한 교실 확보에 부산하다. 한솔초교 교장실과 행정실은 물론 한솔초교 인근 고등학교에도 임시 교실을 만들었다. 교실을 10개 늘리고, 학급당 정원도 기존 25명에서 30명으로 증원했다.

시교육청은 신설 예정인 초등학교 1곳과 중학교 1곳의 개교 일정을 2014년으로 앞당겨 정원 초과 문제를 해소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김종배 행정과장은 지난 7일 “신설학교 설립으로 학부모들의 불만인 과밀학급 문제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학급당 학생 수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인 20명 규모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또 ‘세종국제고’를 설립해 글로벌인재를 키워내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내년 3월 개교하는 세종국제고는 학년당 5학급(총 정원 100명)씩 모두 15개 학급 규모로 출범한다. 재학생 전원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이 국제고는 국제정치, 국제경제, 국제법률 등 국제 관련 교과과정을 중심으로 교육이 진행된다.

시와 시교육청은 이번 학기부터 초·중학교 학생에 대한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세종시는 명품도시에 걸맞은 명품교육도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세종=정재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