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가시, 고난인가 기회인가?
입력 2012-12-09 16:35
고린도후서 12장 7∼10절
본문의 말씀은 바울사도의 고통이었던 그 가시가 그리스도 안에서 재조명되어진 위대한 고백입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신앙인들도 육체의 가시, 정신적 가시, 환경적 가시로 인해 가치관의 혼란을 가져오고 고통스러워하며 또한 그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몸부림치다 처절하게 넘어지기도 합니다. 그 가시는 우리의 죄성으로 인하여 가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가족도, 물질도, 질병도, 인간관계도 가시로 고통이 될 수 있습니다. 이것만 아니면, 저 사람만 아니면, 이 상황만 아니면 하며 나의 걸림돌, 나의 장애물이라 생각되는 모든 것을 굴절된 가치관을 통해 더욱 불평하며 원망하던 시간들이 누구에게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의 말씀은 고통 속에 시작된 ‘육체의 가시로 도리어 기뻐한다’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그 가시가 유익이 되었을까요?
첫째, 가시는 자고함을 막는 하나님의 ‘안전장치’입니다. 자고하는 자는 멸망의 길로 내닫기에 하나님의 보호하시는 사랑으로 ‘안전장치’를 하신 것입니다. 자고함이란 하나님께 대하여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지 아니함이요, 사람에 대하여는 자기를 높이는 것이니 결국 가시는 인간의 한계성을 깨닫고 창조주 하나님을 인지하게 합니다. 또 가시로 인해 자기를 향한 연민과 긍휼함이 타인의 아픔을 이해하고 긍휼히 여길 수 있는 겸손한 사람으로 인격이 변화하여 끝까지 하나님과 사람 앞에 존귀하게 세워지는 축복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위대한 기회’입니다.
둘째, 가시는 하늘의 능력을 머물게 하는 ‘안전장치’입니다. 주님을 의지할 수밖에 없는 약하고 연약한 그것이 오히려 주님의 능력만을 드러내고 자랑함으로 진정 그리스도의 능력을 머물게 하는 ‘안전장치’입니다. 가시가 능력이 되었음은 무한한 가능성의 시작과 출발점이 되어진 셈입니다. 바울사도는 본문에서 “내게 이르시기를 네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이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곤란을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할 그 때에 곧 강함이니라”(고후 12:8∼10)라고 고백하였던 것입니다.
셋째, 가시는 ‘하나님의 기업’이 되게 합니다. 가시로 인해 ‘나로 나되게’하는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로 고백하는 삶으로 세상에 도전을 주고 세상을 바꾸는 프로그램이 되어 ‘하나님을 하나님 되게’하며 ‘교회가 교회 되게’하는 하나님의 섭리와 예정, 작정과 뜻이 성취됩니다. 그리고 우리를 하나님의 ‘견고한 기업’이 되게 합니다. “모든 일을 그 마음의 원대로 역사하시는 자의 뜻을 따라 우리가 예정을 입어 그 안에서 기업이 되었으니.”(엡 1:11)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감사의 조건에서 감사함은 능력이 아닙니다. 감사할 수 없는 환경, 상황, 형편 가운데에서도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은 그 어떤 자리에서도 순종하는 능력으로 하나님의 복음의 사신이 되어 이 마지막 시대에 진정한 대안이 되는 복음의 나팔수로 하나님과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 그 나라를 알리어 하나님 나라에 기념이 될 것입니다. 할렐루야!
진주혜 익산 밀알선교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