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와 행복한 동행] 애독자의 소망… ‘미션라이프로 하루 시작’ 전경무 레스토랑 사장

입력 2012-12-09 16:08

홍대 명물인 놀이터 앞에서 그리스 레스토랑 ‘그릭조이(Greekjoy)’를 운영하는 전경무(개포동교회) 사장은 그의 신앙만큼이나 국민일보 사랑이 남다르다. 50대 중반인 전 사장이 국민일보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06년 몽골 선교사인 형의 인도로 교회에 처음 다니면서부터다.

“당시 3년6개월 동안 기러기 아빠 노릇을 할 때였어요. 먼저 예수를 믿은 형이 교회에 함께 가자고 하더군요. 몸과 마음이 무척 지친 상태라 교회에 나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제게 목마른 영혼에 한 줄기 단비 같은 고마운 분이셨지요.”

이후 국민일보 구독신청을 하고 신문 읽는 재미에 푹 빠진 전 사장은 바쁜 일상에도 국민일보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이고 있다. 힘들 때면 ‘가정예배’를 펴고 예배를 드린다, 또 ‘신앙상담’ 코너를 읽으며 신앙생활의 나태함을 극복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전 사장은 출장을 갈 때면 국민일보를 갖고 다닌다.

또 감동이 있거나 훈훈한 기사가 눈에 들어오면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하던 일을 멈추고 그 기사의 주인공이나 사역을 위해 중보기도를 해 주어야만 직성이 풀린다.

“국민일보가 저의 모자란 영성을 채워주고 있습니다. 특히 미션라이프를 읽으면 하나님의 사랑을 듬뿍 느끼고 복음을 전해야겠다는 마음이 가득해 집니다.” 전 사장이 국민일보에 애착을 갖는 이유다.

전 사장은 정기 칼럼인 ‘겨자씨’를 정성스레 가위로 잘라 공책에 차곡차곡 붙이곤 한다. 성경을 읽는 데 도움이 되는 ‘고고학으로 읽는 성서 이야기’도 빼놓지 않는다. 전 사장의 노트는 며칠이 지나지 않아 아름다운 신앙경험과 기사 등으로 가득 채워진다.

“주옥 같은 전국 교회 목회자들의 말씀과 신앙상담, 기독 기사들이 저처럼 바쁘게 신앙생활하는 이들에게는 큰 도움이 됩니다. 광고를 보고 구입할 신앙서적을 고르는 것도 국민일보가 제게 제공하는 정보이지요.”

그는 2003년 12월 ‘그릭조이’ 레스토랑을 냈다. 처음엔 2층에서 조그맣게 시작했으나 최근 그리스 요리가 해산물 야채 올리브유 등을 중심으로 한다는 사실에 웰빙을 추구하는 손님들로 넘쳐나 지금은 3·4층까지 사용하고 있다.

이 가게 이름의 의미는 중의적이다. 하나는 영어로 ‘즐거움’이란 의미의 ‘조이(joy)’와 또 하나는 그리스어의 동일한 발음인 ‘삶(life)’을 뜻하는 ‘조이(zoy)’다. 인테리어와 접시, 포크, 나이프 등이 지중해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하다.

홍대생 사이에 ‘턱수염 아저씨’로 통하는 그의 인생은 한편의 드라마를 연상케 한다.

“사람이 살다 보면 계획한 대로 다 살아지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연세대 졸업 후 공기업 직원으로 일하다가 이렇게 그리스 음식을 만들어 손님께 서빙하는 즐거움을 가지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으니까요. 캐나다로 이민을 간 후 우연히 그리스인에게 음식점을 인수받아 식당을 운영하게 됐습니다. 처음엔 동양 사람이 그리스 음식을 한다고 손님들이 뚝 떨어지더군요. 그래도 뚝심으로 몇 개월을 버티면서 맛과 서비스에 최선을 다했더니 나중엔 그리스인이 운영할 때보다 두 배 이상 매출이 늘었습니다. 그리고 수년간 그 식당을 운영하다가 현지 교포와 함께 한국에 최초 그리스 음식점을 모 여대 앞에 오픈했습니다. 1년 정도 운영을 맡다가 그곳을 정리하고 새로 오픈한 곳이 이곳 홍대 앞 ‘그릭조이’입니다.”

금·토요일 그릭조이는 ‘소개팅’ 손님으로 가득 찬다. 특별한 분위기에서 프러포즈를 해 연인이 되거나 결혼에 성공한 사람이 꽤 있다.

“손님들이 담백하고 맛있는 그리스 음식을 먹고 나서 환하게 웃을 때 보람이 있습니다. 연인끼리 사이가 좋아지는, 작지만 큰 기쁨이 하루하루 계속되고 있지요.”

그는 “그릭조이는 가게는 작지만 행복감을 줄 수 있는, 사람 냄새가 물씬 나는 그런 식당”이라고 했다. ‘주일성수’ 때문에 일요일엔 문을 열지 않는다. 전 사장은 수년 내 2∼3개의 그리스 레스토랑 오픈을 추진 중이다. 이 계획을 이루기 위해 그는 오늘도 기도하고 있다 (02-338-2100·greekjoy.co.kr).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