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찬
새 하늘이 열리고
젊은 태양이
솟아오른다
여기는
광명의 나라
대한민국
하나님이
축복하신
의로운 나라
너와 나
우리는 그 나라의
국민이다
그리고 꽃이다
하늘의
축복을 받은
의로운 나라
그대와 나
우리는
그 나라의 국민이다
항상 꽃으로 피어 있어라
구름같던 수목들
태풍이 와도
잃지 않았다
이제 어디서
하늘을 크게 불러볼까
모두 모여 있었다
온갖 병 환자들이
서로 바라보며
예수님이 큰 소리로
“에바다” 하시었다
예수님이
최초로 쓰신
하늘의 음성
절대어다
모든 병은
잠들 듯이 사라지고
하늘만 눈을 감지 않았다
열리라는 절대어다
예수님이
처음 쓰신 말일 것이다
예수님
다시 그날처럼
에바다 하여 주십시오
우리에게서
병마는
영원히
물러가게 하여주십시오
에바다 하늘의 말씀
다시 듣게 하여주십시오….
◇황금찬 시인=1951 시동인 청포도 결성, 53년 ‘문예’와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 주요시집으로 ‘행복을 파는 가게’ ‘옛날과 물푸레나무’ 등 30여권, 수필집으로 ‘행복과 불행사이’ 등 15권.
[창간 축하 신앙시] 2013년의 태양
입력 2012-12-09 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