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천안함 폭침 관련자 ‘공화국 영웅’ 칭호

입력 2012-12-07 19:08

2010년 3월 천안함을 폭침시켰던 북한 해군 장교들이 공화국 영웅 칭호를 수여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북한 내각 중앙부처의 책임부원으로 근무하다 지난해 말 탈북한 안철남(가명)씨는 7일 한반도안보통일포럼 주최 행사에서 “천안함을 공격한 잠수함의 함장과 부함장 기관장 갑판장 등 4명이 2010년 10월 공화국 영웅 칭호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안씨는 “내가 아는 중앙기관 부국장이 군수물자를 빼돌려 팔다 그해 6월 체포됐는데 4개월 만에 석방됐다”며 “그 사람은 사위 덕에 풀려났다고 얘기했는데 그 사위가 바로 천안함을 공격한 잠수함 기관장이었다”고 했다.

그는 “이 기관장은 황해남도 과일군 해군기지에 근무하던 중 천안함 폭침에 참가했다. 천안함 폭침 후 부함장으로 승진하고 대위에서 중좌(중령)로 두 계급 특진한 뒤 영웅 칭호도 받았다”고 말했다.

북한 제2경제(군수경제)위원회 국장 출신이라고 밝힌 탈북자 김철(가명)씨는 “(1999년) 1차 연평해전 이전에 버블제트를 개발하라는 김정일 명령이 하달돼 관련 도면을 러시아에서 가져왔다”며 “북한은 어뢰 주변을 진공상태로 만들고 물 저항을 없애 초고속으로 나가는 어뢰도 연구한다”고 폭로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