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수요 급증… 2012년 첫 ‘관심’ 경보 발령
입력 2012-12-07 19:08
전력 수요가 7일 주관부처인 지식경제부가 제시한 예상치를 크게 벗어날 정도로 급증해 결국 전력 경보가 발령됐다. 이에 따라 지경부를 비롯한 전력 당국의 전력 수급관리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경부는 전날 조석 2차관이 주재한 브리핑에서 7일 예비전력이 정상 범위인 419만㎾선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력거래소도 예비전력이 434만㎾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그러나 7일 이 같은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이날 오전 예비전력이 400만㎾ 미만인 상태가 20분 이상 지속해 ‘관심’ 경보가 내려졌다. 또 순식간에 예비전력이 320만㎾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
지경부는 통상 동절기에는 월요일이나 목요일에 전력 수요가 정점을 찍고 금요일에는 별 문제가 없었던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 같은 예측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전력위기 대응의 사령탑인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전력 수요가 급증한 6일 미국으로 출장을 떠났다.
그는 세계은행 강연, 하버드 케네디 스쿨 강연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12일 귀국한다. 홍 장관은 앞서 4일 밤 수급 상황을 점검한다며 전력거래소를 시찰했지만 결국 사흘 만에 전력 경보가 발령됐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