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1] 文 “정권 교대냐 교체냐” 제주 거쳐 부산 상륙… 정권심판론 적극 부각
입력 2012-12-07 21:11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는 7일 제주와 부산에서 정권심판론을 적극 부각시켰다. 특히 “요즘은 안주인이 바깥주인보다 힘이 더 세다. 이명박 정부의 안주인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인데 지금 와서 현 정부와 무관하다고 하면 누가 믿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박 후보가 당선되면 정권교대이고 제가 당선돼야 정권교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제주도의회에서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열어 “강정마을 해군기지 논란은 이명박 정부가 민주적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강행한 게 모든 문제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해군기지는 원래 민군 복합형으로 계획됐는데 이명박 정부가 당초 취지에서 벗어나 전체를 군항으로 만들고 있다. 우리더러 말 바꾸기라고 여당이 비판하는데 진정 누가 말 바꾸기를 하고 있느냐”고 따졌다.
문 후보는 부산 동남권 신공항 추진 공약이 제주 신공항 건설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현지의 우려에 “제주 신공항 사업이 늦춰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당선되면 퇴직 정년을 60세로 법제화하고 단계적으로 65세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제주시 동문공설시장 유세에서도 “자치 입법권과 자치 재정권까지 제주도에 돌려드려 제주도를 자치와 분권의 상징 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를 지지한 제주 출신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도 단상에 올라 “안 전 후보와 아름다운 단일화를 완성한 문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달라”고 했다.
문 후보는 부산 벡스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특별의원총회에 참석했다. 그는 부산을 물류 중심 도시로 만드는 ‘동북아 물류 중심 추진 특별법’을 제정해 ‘동남권 일자리 혁명’을 이루겠다고 공약했다.
제주·부산=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