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컴퓨터공장 美로 U턴… “2013년부터 생산 일자리 창출”

입력 2012-12-07 19:01

애플이 일부 컴퓨터 모델을 내년부터 미국에서 생산한다고 6일 티머시 쿡 최고경영자가 밝혔다. 그는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애플도 일자리를 만들어야 하는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1억 달러를 투자해 맥 컴퓨터 일부 모델을 미국에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애플이 자체적으로 생산한다는 의미는 아니고, 사람들과 함께 협력하고 우리의 돈을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초창기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 등에서 컴퓨터를 생산했지만 1990년대부터 임금이 싼 아시아 특히 중국에 주문해 왔다. 뉴욕타임스는 “맥 컴퓨터의 부품 생산을 미국에서 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며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계속 중국 등에서 만들어진다”고 전했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부품을 주문하고 조립과 판매까지 해외에서 이뤄지는 아웃소싱의 문제점은 이미 여러 차례 드러난 바 있다. 지난해 일본의 대지진으로 반도체와 자동차 부품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을 때와 동남아 지진해일로 태국의 전자제품 제조공장이 가동을 멈춘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김지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