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1] “安 구태 정치인으로 전락”… 국민소통자문단 “安-文 연대 동참할 수 없다” 결별 선언
입력 2012-12-07 18:42
안철수 전 무소속 대통령 후보 캠프의 조용경 국민소통자문단장과 자문위원 일부가 7일 “문·안(문재인·안철수) 연대에 동참할 수 없다”며 안 전 후보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이들은 서울 공평동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안 전 후보의 선택은 결코 정치쇄신, 국민통합을 위한 길이 아니다”며 “새 정치의 기수는커녕 자신이 규정한 구태 정치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전락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4일 자문단 오찬에서 “문 후보와 이념적 편차를 느꼈다”고 말한 안 전 후보가 특정 정파의 계산에 휘말려 잘못된 결정을 했다는 주장이다.
성명에는 자문단 17명 중 박인환 전 국민일보 편집국장 등 언론인 출신을 포함한 9명이 참여했다. 조 단장은 “안 전 후보가 세 차례 정도 ‘단일화를 생각하지 않고 무소속 출마한다’ ‘설사 낙선하더라도 끝까지 국민의 지지, 안철수 현상의 존재를 확인하겠다’고 했다”면서 “이런 생각이 바뀐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문단 중 5명은 “문 후보 지지에 찬성한다”는 자료를 따로 냈다.
안 전 후보는 민주통합당 문 후보와의 공동유세를 위해 부산행 KTX를 타기 전 이를 전해 듣고 언짢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민영 대변인은 “여러 의견이 나올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