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와 그리스도인] 투표는 꼭 해야 하나? 그런데, 누구를 찍지?… 기독서적에서 답을 찾다

입력 2012-12-07 18:23


복음주의 지성인 존 스토트는 제자도에서 “그리스도의 종들은 정치·사회·경제적 책임을 다함으로써 그분의 주 되심을 드러내야 하며 정치적인 과정에 참여해 이웃에 대한 사랑을 표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정의롭고 책임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크리스천들은 존 스토트가 말한 대로 정치적 책임을 다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주 되심을 드러내야 한다. 기독 서점가에는 기독교인과 정치에 관련된 책들이 진열돼 있다. 정치하는 교회 투표하는 그리스도인(새물결플러스)에는 올 대선에서 기독교인은 어떤 가치와 철학에 근거해 대통령을 선택할 것인지가 잘 나와 있다. 차정식 한일장신대 교수, 김회권 숭실대 교수를 비롯해 학자와 정치인, 문화사역자 등 16명이 공동 집필했다. 조병호 박사의 성경과 고대정치(통독원)는 고대 제국 왕들의 통치 조서와 명령을 통한 고대 정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대를 통해 나타나는 하나님의 마음을 추적하다 보면 올바른 정치적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기회에 기독교와 정치에 대한 심도 있는 공부를 하기 원한다면 짐 월리스의 하나님의 정치(청림)와 존 하워드 요더의 예수의 정치학(IVP), 로널드 사이더의 복음주의 정치 스캔들(홍성사), 칼 트루먼의 진보 보수 기독교인(지평서원),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원장인 김형원 목사의 정치하는 그리스도인 등을 읽으면 좋다. 김 목사는 말한다. “정치는 결국 사람이 사는 방식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관심 사항이고 또한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일부입니다. 그러므로 정치를 우리의 관심 영역에서 배제할 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참된 제자도는 큰 손상을 입습니다.”

어떻게 투표할 것인가(IVP)에서는 통일과 환경, 교육, 복지 등 한국사회 핵심 이슈에 대한 기독교적 진단과 대안이 나와 있다. 투표라는 민주 시민의 소중한 행위를 앞두고 기독교인으로서 읽어볼 만한 책이다.

이태형 선임기자 t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