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2월 8일] 성전을 거룩하게 하다
입력 2012-12-07 20:34
찬송 : 내 기도하는 그 시간 364장(통482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2장 13∼25절
유대인의 명절인 유월절이 돌아왔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예루살렘에 올라가셨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성전에 소와 양과 염소 등 짐승들이 들어와 있었고 돈 바꾸는 자들이 자리를 잡고 장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이 모습들을 보시고 너무나 화가 나셨습니다. 예수님은 노끈으로 채찍을 만드셔서 모든 짐승들을 성전에서 쫓아내기 시작했습니다. 또 돈 바꾸어 주는 사람들의 상을 엎어 버리셨습니다.
비둘기 파는 사람들에게 “너희들은 빨리 이것들을 가지고 이곳에서 나가라. 내 아버지의 집은 기도하는 집인데 장사터를 만들고 있느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그렇게 화를 내시고 흥분하신 것을 처음 보았습니다. 제자들은 주님의 이런 모습을 보고 “주의 성전을 사랑하고 사모하는 열심이 나를 태워 버릴 것입니다”(시편 69편 9절)라는 시편 기자의 말을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성전 장사는 바로 대제사장과 유대 지도자들의 허락을 받아서 하는 일이었습니다. 로마 사람들은 유대인들을 다스리는 방법으로 성전 옆에 요새를 세워놓고 대제사장의 옷을 그곳에 보관하도록 법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제사 드릴 때마다 그곳에서 제사장의 옷을 찾아가게 했습니다. 유대인들은 그 옷을 찾아오기 위해 로마인에게 뇌물을 주어야 했습니다. 대제사장의 옷이 없이는 제사를 드릴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 돈을 마련하기 위하여 제사장들은 성전의 이방인 뜰에 장사를 허락하고 백성들의 돈을 강탈하여 왔습니다. 이들이 예수님 때문에 장사를 할 수 없게 되자 유대인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찾아와서 따졌습니다. “당신이 선지자라면 증거를 보여 봐라.”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들이 이 성전을 헐어라. 그러면 내가 삼일 만에 다시 세울 것이다.” 유대인들이 말했습니다. “이 성전은 46년 동안 지었는데 네가 3일 만에 세울 것이라고…말이 되는 소리냐?”
그러나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은 진정한 성전인 예수님의 육체를 말씀하신 것입니다. 성전은 예수님을 보여주는 그림자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후에 이 말씀의 의미를 온전히 깨닫고 성경의 증거들과 예수님의 말씀을 다 믿었습니다. 유대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죽이면 3일 만에 부활하실 것을 예언하신 것이었습니다.
유월절 동안 예수님은 예루살렘에서 많은 사람들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리고 많은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예루살렘 사람들은 그 능력을 보고, 또 말씀을 듣고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를 원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원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 사람들 중에 한 사람도 택하지 않으셨습니다. 주님은 예루살렘 사람들 안에 있는 자부심과 교만을 알고 계셨습니다. 이들은 주님 앞에서도 자신을 낮추지 못했습니다. 주님에게 자신들의 능력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어떤 사람의 육신적인 능력도 필요로 하지 않으셨습니다. 주님은 이들을 의지하여 일을 하지 않으셨을 뿐 아니라 도리어 이들을 떠나셨습니다. 기도하는 집으로 세워진 예배당을 장사터로 만든 죄가 우리에게는 없습니까?
기도 : 사랑의 주님, 주님의 집을 기도하는 집으로 알고 항상 기도하기에 힘쓰게 하옵소서.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하나님의 성전을 장사터로 만들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하곤 목사(열방선교회 총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