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농구최강전 초대 챔프

입력 2012-12-06 21:48

‘불사조’ 상무가 농구 아마추어와 프로 팀 통틀어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상무는 6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 결승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65대 61로 꺾었다.

프로 10개 팀과 7개 대학, 상무까지 프로와 아마추어를 가리지 않고 국내 성인 남자농구 18개 팀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상무는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우승 상금은 5000만원.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는 상무 윤호영이 선정됐다. 윤호영은 지난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MVP에 이어 프로-아마 최강전 MVP까지 휩쓸었다. 상무는 또 2009년 전국체전 결승전 패배 이후 국내에서 열린 공식 경기 100연승의 대기록도 함께 달성하는 기쁨을 함께 누렸다.

상무는 3쿼터까지 51-41로 여유 있게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4쿼터 들어 문태종을 앞세운 전자랜드의 저력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상무는 문태종과 이현민에게 잇따라 점수를 내주며 경기 종료 1분22초를 남기고 61-61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곧바로 박찬희가 질풍 같은 골밑 돌파로 2점을 올려놓으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 종료 10.8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권을 내줬지만 효과적인 수비로 간신히 승리를 따냈다. 상무에서는 윤호영과 박찬희가 나란히 15점씩 넣었고 강병현도 14점으로 뒤를 받쳤다.

전자랜드는 문태종이 4쿼터에만 무려 15점을 몰아넣는 등 30점, 13리바운드로 맹활약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포가 터지지 않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고양=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