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주요시설물 이사 러시

입력 2012-12-06 20:59


대구지역 대규모 시설들이 잇따라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전지역은 물론 기존 시설이 있던 자리도 개발될 예정이라 대구의 모습이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6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을 대신할 새로운 대구야구장이 2015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이달 중 착공에 들어간다.

팔각형 다이아몬드 모양의 새 야구장은 대구 연호동 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 인근에 15만1500㎡ 규모로 들어선다. 고정석 2만4000석에 수용인원은 2만9000명이다. 새 야구장이 들어서는 곳 인근에는 대구월드컵경기장이 위치해 스포츠 시설 집약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대구 고성동에 위치한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은 1948년 지어진 탓에 노후되고 시설이 열악해 야구장 교체 여론이 많았다.

대구기상대도 76년 만에 이사를 한다. 현 대구기상대는 1937년부터 대구 신암동에 자리 잡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주변지역 재개발로 2013년 10월까지 대구 효목동 동촌유원지 부근으로 이전하게 됐다.

이 달 중 착공되는 새 대구기상대는 3만7000㎡ 부지에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1968㎡ 규모로 지어진다. 대구기상대 신청사 주변에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체험할 수 있는 기상과학관, 테마파크, 기후관측장비 전시실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 일대가 기상을 주제로 한 테마파크화한다. 현 대구기상대 자리에는 공원이 들어선다.

대구 신격동에 있는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경북교육청 등도 경북 안동시와 예천군 지역으로 2014년 상반기 이전을 앞두고 있다. 1970년 5월 만들어진 대구 유일의 동물원인 달성공원동물원도 수성구나 달성군으로의 이전이 추진되고 있다. 달성공원동물원 부지는 달성토성 복원사업에 포함시킨다는 계획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