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예방, 부산시-10개 기관 손잡았다
입력 2012-12-06 20:59
부산시가 자살예방을 위해 10개 기관과 함께 ‘자살위험군’에 대한 공동관리를 한다.
시는 자살예방전문위원회를 구성해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자살예방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본격적으로 관리에 나섰다고 6일 밝혔다.
자살예방전문위원회(위원장 김종해 부산시 행정부시장)는 시와 시교육청·부산지방경찰청·부산시소방본부·부산시자살예방센터·부산생명의전화·부산대병원·동의대병원·인제대백병원 등 10개 기관이 동참했다.
앞서 시는 지난 4월 자살예방전문위원회 설치가 포함된 ‘부산시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조례’를 제정했다.
위원회는 앞으로 노인, 청소년, 자살자 유가족 등 자살 충동에 노출되기 쉬운 고위험군을 집중 관리한다.
이를 위해 노인복지사업수행기관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각 복지관에서 지역별 노인 정신건강 상태를 점검하며, 주기적으로 방문상담을 실시한다. 독거노인 자살 예방을 위한 ‘독거노인 종합지원센터’도 운영한다.
청소년은 시교육청과 공동으로 초·중·고교생에 대한 심리상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위험군으로 분류된 학생은 각 구·군 정신보건센터와 연계해 심층 상담과 치료를 받도록 한다. 취약계층 아동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지역아동센터에 다니는 아동의 심리상태 전수조사도 시행한다.
자살자 유가족에 대해서는 정신건강 진단 서비스 제공, 자조모임 구성과 지원 등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되찾도록 돕는다.
이 밖에 부산경찰청은 자살사망자 초동 수사시 자살 원인 등 기초데이터를 체크해 자살자 유형 분석 자료를 축적하며, 생명의전화는 생명존중 분위기 확산을 위한 교육과 캠페인을 실시한다. 부산시자살예방센터는 각 대학병원 응급실과 연계해 자살시도자에 대한 상담 주선과 위기대응 자살예방 프로토콜 개발·보급, 상담사 교육 등을 맡는다.
박호국 시 복지건강국장은 “자살예방 사회안전망 구축을 통해 부산시는 현재 인구 10만명당 28.8명인 자살율을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