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곤충 산업화’ 움직임 활발
입력 2012-12-06 19:29
광주·전남지역에서 곤충을 산업화하기 위한 자치단체와 마을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해산물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민·관 합작 형태의 회사 설립도 잇따르고 있다.
전남도는 6일 무안군 삼향읍 전남여성플라자에서 곤충 사육농가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녹색곤충주식회사’ 설립을 위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투자자들로부터 출자청약을 받았다. 도는 곤충 농가들이 주축이 된 곤충전문기업을 설립해 미래 축산소득을 높여갈 계획이다.
도는 장수풍뎅이와 누에, 나비 등 어린이들 교육과 각종 행사에 사용되는 곤충을 대량 번식시켜 판매하면 부가가치가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환경정화나 사료, 특정 생물의 천적으로도 곤충을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는 현재 2000억원으로 추산되는 곤충산업 규모가 2020년까지 7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 출범할 곤충주식회사는 곤충의 생산기술 보급은 물론 수요처 발굴 등 곤충산업 육성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된다. 도는 곤충산업 활성화를 위해 올해부터 곤충산업화 5개년 계획을 세워 추진 중이다.
앞서 지난해 광주에서는 지렁이를 키워 보급하는 이색 마을기업이 잇따라 탄생했다.
2011년 2월 문을 연 일곡동 마을기업 ‘한새봉 논두레’와 같은 해 6월 화정4동 라인동산아파트 상가에 들어선 ‘마을카페 꿈틀이’는 지렁이농장을 운영 중이다. 이들은 전문매장인 ‘텃밭가게’와 ‘화정장터’에서 음식물쓰레기를 퇴비화 하는 ‘지렁이 나무상자’ 등을 분양하고 있다.
전남지역에서는 전복·우럭·새우젓 등 특산물 판로 확보를 위한 민·관 합작형태의 주식회사가 설립됐다. 완도 어민 1200여명이 주주로 참여해 2009년 3월 설립한 완도전복주식회사의 경우 지난해 전복 574t을 생산해 매출 220억원을 올렸다. 전남 신안 어민들이 2010년 세운 우럭과 새우젓 주식회사도 유통구조 개선과 함께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곤충산업의 미래는 매우 밝다”며 “해산물 전문회사들도 갈수록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