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부터 중국 통과 제3국 여행객, 비자없이 72시간 베이징 체류 가능

입력 2012-12-06 19:21

내년부터 한국을 포함한 45개국 관광객이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제3국으로 이동할 경우 72시간 동안 비자 없이 머물 수 있게 된다.

6일 베이징시에 따르면 관광객 편의와 관광산업 진흥을 위한 새로운 비자정책이 국무원 비준을 통과함에 따라 2013년 1월 1일부터 한국 미국 프랑스 영국 일본 호주 등 45개 국적을 가진 관광객은 무비자 체류가 가능해진다.

이들 해당 국가 국민이 무비자로 베이징에 체류하려면 제3국으로 가는 비행기표와 신분증을 갖고 있어야 한다. 다만 72시간 무비자 체류는 수도인 베이징에만 해당된다.

베이징시는 무비자 정책을 통해 관광객 수요를 끌어들이는 한편 서우두 공항의 환승객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5년에는 경유 승객이 128만명에 이르고 베이징 시내로 들어오는 관광객은 64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베이징시가 제3국 경유 승객에게 무비자 정책을 취해 서우두 공항 승객이 늘면 아시아 허브공항 입지를 다지고 있는 인천공항에 위협이 될 가능성도 있다.

베이징시는 경유 관광객에게 출입국 및 통관 절차를 간소화하고 이들에게 필요한 교통과 숙박, 휴식시설 등도 적극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