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해킹 등 관련 인터넷 안전결제 보안 실태 점검… 소비자 190여명 피해 발생

입력 2012-12-06 19:16

금융위원회는 최근 발생한 인터넷 안전결제(ISP) 시스템 해킹과 관련, 민관합동대응팀을 구성하고 다음 달까지 금융권 온라인결제 보안실태를 점검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실태점검반과 제도개선반으로 구성되는 합동대응팀에는 행정안전부 지식경제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민간 정보통신(IT) 전문가, 관련 업계 등이 참여한다.

합동대응팀은 ISP·안심클릭 등 온라인 결제 전반의 운영 실태, 인터넷·모바일 뱅킹이나 금융거래에 쓰이는 공인인증시스템의 안전성을 살펴볼 예정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새로운 모바일 기기의 보안 취약점도 들여다본다.

한편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ISP 시스템 해킹과 관련해 KB국민카드와 비씨카드가 제출한 자료를 심사 중”이라며 “다음 주에 현장조사를 벌여 해킹 발생 과정에서 카드사의 관리 책임은 없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위법 사실이 드러나면 경중에 따라 처벌하고 카드업계 전반으로 조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ISP 시스템은 KB국민카드와 비씨카드가 인터넷 쇼핑몰 등 온라인 거래에서 사용하는 소액결제 방식이다. 지난달 2일부터 최근까지 이 시스템을 사용하는 소비자 190여명의 ISP 비밀번호 등이 유출돼 1억8000만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