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개인저축률이 경제에 부담 줄 것”
입력 2012-12-06 19:15
낮은 개인저축률이 장기적으로 경제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정부의 분석이 나왔다.
기획재정부는 6일 ‘최근 저축률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하고 지난해 개인저축률이 4.3%로 1988년(18.7%)보다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80년대 고도성장기가 지나면서 가계소득 증가세가 꺾인 데다 대출금리도 떨어져 저축 대신 돈을 빌리는 경향이 늘어난 탓이다. 96년 12.3%였던 대출금리는 2010년 5.4%로 하락했다.
반면 기업저축률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00년 12.8%였던 기업저축률은 지난해 19.9%로 늘어났다. 이와 달리 기업투자율은 변함없이 18∼19%를 유지했다. 기업들이 막대한 자금을 보유하고도 지나치게 투자에 소극적이었다는 얘기다.
개인저축률 하락은 부채 증가 등으로 가계의 위기대응 능력을 약화시킨다. 장기적으로는 총저축률 하락으로 이어져 경제전반의 투자여력을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 총저축률은 국민 총처분가능소득에서 개인과 기업, 정부가 보유한 저축액의 비중을 말한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총저축률은 31.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22.1%)보다 높았다. 다만 기업저축률(19.9%)은 OECD 평균(15.5%)을 웃돌았고 개인저축률(4.3%)은 OECD 평균(6.9%)에 크게 못 미쳤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