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성매매, 지하철역 500m 이내서 발생
입력 2012-12-06 19:02
가출 청소년 대상 성매매의 대부분은 지하철 역 반경 500m 이내에서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매매 다발지역 1위는 인천 주안역이었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성매매 피해 청소년의 공간패턴 연구’ 보고서를 통해 가출 경험이 있는 수도권 청소년 398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장소가 특정된 성매매 115건 중 74%(115건)는 지하철역 인근 모텔과 노래방 등에서 일어났다고 6일 밝혔다. 서울의 경우에는 성매매의 90%(60건 중 54건)가 지하철역 인근에서 벌어졌다.
역별로는 인천 주안역 19건, 서울 신림역 16건, 수원역·부천역 각 10건, 인천 부평역 8건, 서울 영등포역 5건의 순서였다. 이외에도 서울은 청량리역·외대앞역, 경기도는 정발산역·탄현역·주엽역·백석역 등이 청소년 대상 성매매 다발지역으로 지목됐다. 성매매의 절반 이상(53.2%)은 번개 및 조건 만남을 통해 이뤄졌다. 이어 노래방 도우미(14.7%), 보도방(14.1%), 키스방(3.9%) 등 순서였다.
가출 후 숙식을 해결하는 곳은 친구집(17.4%)이 가장 많았고 찜질방(15%), 모텔 단기투숙(10.7%), PC방(9.8%) 등이었다. 빈집(2.7%)을 전전하거나 놀이터와 건물옥상 등에서 노숙하는 비율도 13.1%나 됐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