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성균관대 등 편입정원 대폭 축소… 교과부 “지방대 보호 위해”
입력 2012-12-06 19:02
서강대와 성균관대, 중앙대와 한국외대 등 서울 주요 대학의 내년 일반편입 정원이 올해보다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6일 대학가와 교육과학기술부 등에 따르면 2013학년도 서울 주요 10개 대학의 일반편입 정원은 897명으로 지난해(1465명)보다 40% 가까이 줄었다. 올해 일반편입생 110명을 뽑은 서강대는 내년 정원을 15명으로 줄여 감소 폭이 가장 컸고, 중앙대도 202명에서 36명으로 정원을 줄였다. 성균관대와 한국외대의 내년 일반 편입 정원은 각각 135명, 44명으로 올해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처럼 편입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도 훨씬 크게 줄어든 것은 지난 4월 교과부가 편입정원을 산정하는 ‘대학 편입학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하면서 그 기준이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이전까지는 전임교원확보율이 정원 산정을 위한 유일한 기준이었지만 내년부터는 교원·교사·교지확보율과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 등 4대 교육여건을 기준으로 정원을 산정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0대 1 이상을 기록했던 일반편입 경쟁률이 더욱 크게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편입 지망생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수도권 대학 과밀화와 지방대 학생 유출을 막기 위해 편입학 정원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지역대학들이 20여 년 전부터 학생들의 도미노 이탈을 막기 위해 편입규모를 줄여달라고 요구해왔다”며 “학사편입 정원은 시차를 두고 줄이는 등 혼란을 최소화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