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차량 77% 안전띠 착용 안한다

입력 2012-12-06 21:27

어린이집 통학차량 4대 중 3대는 영·유아들이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고 있어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6일 48개 어린이집에서 운행하는 통학차량 74대를 조사한 결과 37대(77.1%)의 차량에 탑승한 영·유아들이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차량 중 32.4%(24대)는 차량의 뒷좌석 유리창이 짙게 선팅 돼 있어 어린이가 홀로 차량에 남겨질 경우 질식 등 심각한 안전사고가 발생해도 외부에서 확인할 수 없는 것도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어린이집 통학차량은 관할경찰서에 신고해야 하는데 13대(17.6%)는 신고조차 하지 않은 차량이었다.

또한, 36개월 미만 영·유아 탑승 통학차량은 관련 규격에 적합한 보호장구를 구비하도록 돼 있으나 영·유아 탑승차량 63대 중 29대(46.0%)만이 보호장구를 갖추고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경찰청에 ‘도로교통법’상 어린이집 통학차량 탑승자 전원 안전띠 착용 의무화, 36개월 미만 영·유아 보호장구 착용 의무화, 어린이집 통학차량 뒷좌석 창문의 가시광선 투과기준 마련 등을 건의할 예정이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