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예비전력 400만㎾대로

입력 2012-12-07 00:18

6일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하락하는 등 강추위로 난방 수요가 늘면서 전력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국전력거래소는 이날 오후 5∼6시 최대 전력 수요가 평균 7274만㎾를 기록하며 예비전력이 443만㎾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특히 오후 5시43분에는 순간 최대 전력 수요가 7340만㎾까지 치솟으며 예비전력이 한때 377만㎾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공급능력에서 전력 수요를 뺀 예비전력이 400만㎾ 미만으로 떨어지면 단계별로 계획된 절차에 따라 대응조치가 진행된다. 그러나 전력거래소는 400만㎾ 미만 상태가 20분간 지속되지 않아 공식 기록이 안 된 만큼 전력경보 ‘관심 단계’(300만㎾ 이상∼400만㎾ 미만)를 발령하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 한국전력 등 전력 당국은 주간예고 수요관리로 오전에 180만~187만㎾, 오후에 85만~116만㎾를 감축하고 배전용 전압기 탭을 조정해 45만~95만㎾를 줄였다. 아울러 구역전기사업자로부터 56만㎾를 추가로 공급받는 등 예비전력이 440만㎾를 웃돌도록 조치했다.

조석 지경부 2차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12월과 1월에는 불시에 (전력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 온다는 전제하에 대비하고 있다”며 “오전 10~12시에 산업체가 가동에 들어가니 이 시간대에 불요불급한 전기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