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고연봉 단기계약 선회… 다저스 “곧 결론 내야”
입력 2012-12-06 18:42
류현진(25)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가 LA 다저스에 단기 계약을 제시했다.
LA 지역 신문인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6일(한국시간) 다저스의 다년 계약을 거절한 보라스가 대신 단기 계약을 다저스 구단에 수정 제안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계약 기간과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보라스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제안이 교착상태에 빠진 협상을 풀어가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류현진의 몸값은 계속 올라갈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자신했다.
류현진을 3선발급으로 평가하는 보라스는 계약기간은 줄이되 몸값을 높이는 전술로 다저스를 재차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빅리그 데뷔 2년 이내 류현진이 좋은 성적을 남기면 몸값이 천정부지로 폭등할 것으로 전망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보라스가 언급한 류현진의 일본행은 다저스를 압박하기 위한 엄포용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보라스는 이전에 마쓰자카 다이스케(전 보스턴)나 다르빗슈 유(텍사스)의 메이저리그 진출 당시에도 협상 마감을 앞두고 파기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벼랑끝 전술을 써왔다. 이 때문에 그의 스타일에 익숙해진 일본 야구계는 류현진의 일본행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보라스의 역제안에 대해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은 즉답을 피했다. 다만 류현진과의 협상 만료시한(한국시간 10일 오전 7시)을 염두에 둔 듯 콜레티 단장은 “이 문제에 대해 조만간 결론을 내야 한다”는 점만 강조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