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성결교단 100여 지도자 “하나 되게 하소서”… 한국성결교회연합회 지도자대회 열어
입력 2012-12-06 20:46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와 예수교대한성결교회(예성),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나성) 등 한국의 3대 성결교단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교회의 회복과 연합을 위해 기도했다.
한국성결교회연합회(한성연)는 6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역삼동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에서 ‘한성연 지도자 대회’를 개최했다. 박현모 기성 총회장과 김두성 예성 총회장, 이영식 나성 총회감독, 그리고 각 교단 증경총회장 등 성결교 지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성결교단 통합에 대한 방법도 제안됐다.
베드로전서 1장 15∼16절 말씀을 본문으로 ‘한국교회의 회복을’이라는 메시지를 전한 나사렛대 이사장 류두현 목사는 성경적 신앙으로 돌아가 거룩함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목사는 “한국교회가 당면한 과제는 교회의 힘을 다시 회복하는 일”이라며 “세상의 가치관과 세상적 방식이 교회 안에서 통용되고 답습되기 때문에 세상으로부터 손가락질과 비웃음을 당하고 있다”고 한국교회의 상황을 진단했다. 그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은 성경적 신앙에서 나올 수 있으므로 한국교회는 이제부터라도 성경적 신앙을 통해 거룩함을 되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영식 총회감독은 환영사에서 “연합의 필요를 느끼고 많은 시도와 노력 끝에 2년 전 한성연이라는 이름의 열매를 거두게 됐다”며 “예성, 기성, 나성 등 세 교단이 ‘성결’이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모여 한국교회를 향해 신선한 메시지를 전하고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추구하자”고 호소했다.
예배에 이어진 ‘한성연 주제발표’에서는 각 교단에서 한 명씩 나와 발표했다. 신민규 나사렛대 총장은 ‘교육자가 바라 본 한성연’이라는 제목의 발제에서 3대 교단의 통합을 위한 구체적 방법을 제시했다. 신 총장은 우선 내년 6월 나사렛교회 세계중앙총회에 기성과 예성의 대표들이 ‘관찰자’ 자격으로 참석할 것과 실질적 교류를 위해 서울신대, 성결대, 나사렛대 신학부 교수들의 교환근무를 제안했다. 그는 이어 3개 교단에 소속돼 있는 미국 내 교회들부터 통합을 시도하고 ‘한국예수기독성결회’라는 통합 명칭을 주보나 공식문건 등에 표기하자고 건의했다.
이날 지도자대회는 100여명의 합심기도로 마무리됐다. 지도자들은 나라와 민족, 대선을 위해 기도한 뒤 한국교회와 한성연을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글·사진=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