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이 뭐길래… MBC, 시트콤 두달 만에 폐지

입력 2012-12-06 17:57

시청률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MBC가 저조한 시청률을 보이는 프로그램들을 잇달아 폐지하고 있다.

6일 MBC에 따르면 시트콤 ‘엄마가 뭐길래’는 이달 18일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폐지된다. 특히 ‘엄마가 뭐길래’는 유례를 찾기 어려운 조기 종영이란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당초 이 시트콤은 내년 3월까지 방송될 예정이었지만 불과 방송 두 달 만에 폐지가 결정됐다. 특히 폐지 시점과 관련해 제작진과 출연 배우들에게조차 사전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MBC가 사내 안팎의 비난을 감수하고 ‘엄마가 뭐길래’ 폐지를 결정한 데는 경쟁력 강화를 내세운 최고 경영진의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MBC는 앞서 지난달 ‘일밤’ 코너 ‘승부의 신’을 방송 4개월 만에 폐지했으며, 평일 ‘뉴스데스크’ 시간대도 오후 9시에서 8시로 변경하는 등 계속해서 변화를 꾀하고 있으나 뚜렷한 개편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