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주재 세르비아 대사 자살
입력 2012-12-06 00:08
세르비아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주재 대사가 벨기에 브뤼셀 국제공항의 고층 주차장 건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AP통신이 5일 보도했다.
브라니슬라프 밀린코빅 대사는 지난 3일(현지시간) 세르비아 외교부 차관을 비롯한 자국 대표단을 맞이하기 위해 공항에 나왔다가 자살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외교관은 “대표단이 공항에 도착해 차량이 있는 쪽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밀린코빅 대사가 벽으로 가더니 뛰어내렸다”고 전했다. 당시 나토 회원국 외교장관 회의가 브뤼셀에서 진행되고 있었다. 밀린코빅 대사가 목숨을 끊은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세르비아 외무부는 5일 발표한 성명에서 “밀린코빅 대사가 52세를 일기로 나토 본부가 있는 브뤼셀에서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세한 언급은 자제했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도 “존경을 받아온 밀린코빅 대사의 비극적 죽음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애도를 표했다.
언론인 출신인 밀린코빅 대사는 오스트리아 빈에 본부를 두고 있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주재 대사를 거쳐 2009년부터 나토 주재 대사로 일해 왔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6세 된 아들이 있다.
박유리 기자 nopimula@kmib.co.kr